국제통화기금(IMF)이 향후 세계경제를 어둡게 전망하며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WB)도 IMF와 함께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심각성을 잇달아 경고하고 나섰다.
IMF는 9일 내놓은 세계경제 전망에서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위기 지속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이렇게 내다봤다. IMF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도 3.6%로 기존 전망치(3.9%)보다 0.3%포인트 낮춰 전망했다. IMF는 이번 전망은 유로존 경제위기 해소를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과 미국의 재정절벽(정부의 재정지출 감소로 경제침체에 빠지는 현상) 방지책 합의 등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또 올해 세계 전체의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3.5%)보다 0.2%포인트 낮은 3.3%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8.0%7.8%, 인도 6.1%4.9%, 브라질 2.5%1.5%, 러시아 3.9%3.8% 등 세계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성장 둔화 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세계 경제위기의 진원지인 유로존은 올해 0.4%의 성장을 한 뒤 내년에 0.2%로 가까스로 플러스 반전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뿐만 아니라 OECD와 세계은행도 세계경제 상황을 어둡게 예상하는 보고서를 잇달아 내놨다. OECD는 8일 공개한 34개 회원국의 8월 경기선행지수(CLI)가 110.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CLI는 산업 활동, 주택 동향, 금융통화 현황, 국내총생산(GDP) 흐름 등을 종합 분석해 6개월 뒤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 밑이면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전달 99.5였던 유로존은 99.4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세계은행 역시 8일 발표한 동아시아 태평양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 지역의 올해 성장률이 7.2%일 것으로 내다봤다. 5월 전망했던 7.6%에서 0.4%포인트 낮춘 것이다. 세계은행은 이 지역의 내년 성장률 전망도 8.0%에서 7.6%로 하향 조정했다.
유성열 ryu@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