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전자통신연, GPS교란 방지기술 개발 나선다 (일)

전자통신연, GPS교란 방지기술 개발 나선다 (일)

Posted March. 09, 2011 06:32,   

민간 차원에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재밍(Jamming전파교란)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 국방기술 차원에서는 연구됐지만 민간에서는 처음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다음 달 1일부터 GPS 전파교란을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욱 ETRI 위성항법연구팀장은 지난해 8월 북한의 GPS 전파교란이 있은 직후 준비해왔으며 앞으로 3년간 연구 과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시급한 과제와 장기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누어 우선 교란 전파 감지 및 발원지 파악 기술 교란전파 차폐장치부터 연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방해전파 속에서 GPS 신호를 분리해 내는 장비 등을 개발해 보급할 방침이다.

ETRI가 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은 GPS 전파교란은 군뿐 아니라 사회 기반시설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이동통신 기지국, 금융거래 신호 처리,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등에서 GPS를 이용해 신호를 일치시키고 있다며 전파교란이 있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북한뿐 아니라 테러와 범죄에 GPS 교란 장치가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상정 충남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GPS 수신 기술은 공개된 정보로 공학 전공자들은 신호 발생기만 구하면 교란 장비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통신전문가들은 주파수 교란 행위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문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항행항법팀장은 미국 호주 등에서는 GPS 신호 교란을 일으킬 수 있는 장비를 허가 없이 개발, 소유,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국내 전파법에서는 무선통신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을 뿐 소유, 제작 등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



김규태 원호섭 kyoutae@donga.com won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