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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인천 강원 등 단체-개인 50여곳에 연하장 (일)

북, 인천 강원 등 단체-개인 50여곳에 연하장 (일)

Posted December. 31, 2010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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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한 내 단체 및 인사들에게 연하장을 보내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의 이행 투쟁을 선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 연하장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명의로 중국과 일본 등 제3국을 통해 28일부터 배달되고 있다. 내용은 새해에도 남북공동선언의 기치 아래 나라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조국 통일을 위한 애국 활동에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하장을 받은 단체는 30일 현재까지 615남측위와 산하 부문 지역별 본부, 범민련 남측본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민화협,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겨레하나), 인천시와 강원도 등 35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615남측위 김상근 상임대표와 백낙청 명예대표, 정일용 언론본부 공동상임대표 등 개인 17명도 연하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 불법 방북했다 돌아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이 구형된 한상렬 목사도 포함됐다.

정부 관계자는 신년 인사를 빌미로 우리 사회 내 갈등과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반정부 투쟁을 선동해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며 특히 지자체 및 남북교류 관련 단체들의 대북 지원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0년 말부터 매년 남측 단체와 개인에게 연하장을 보내고 있다. 2001년 신년 직전에는 2개 단체가 연하장을 받았지만 2009년 말에는 48개 단체, 17명으로 수신자가 늘어났다.



신석호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