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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1차 협력사 어음결제 없앤다 (일)

Posted December. 24, 20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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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1차 협력업체들이 2차 협력업체들에 대한 결제와 관련해 내년까지 60일 이상 어음을 퇴출시키고 2013년부터는 100% 현금성 결제를 시행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자금난과 경영 압박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돼 온 어음이 전자산업 하도급 거래에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차 협력업체를 대표하는 14개사는 2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이러한 내용의 전자산업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결의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차 협력업체 1000여 개사가 동참해 약 5조6000억 원 규모의 어음이 현금성 결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혜택을 받는 2차 협력업체는 2600여 개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성 결제에는 1차 협력업체가 2차 협력업체에 발급해주는 기업구매전용카드 등의 현금대체수단이 포함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차 협력업체는 각각 340여 개와 600여 개이며 2차 협력업체는 각각 1400여 개, 1200여 개다. 삼성전자는 2004년부터, LG전자는 올해부터 1차 협력업체에 전액 현금성 결제를 해왔지만 1차 협력업체 절반 정도는 2차 협력업체에 어음결제를 해왔다.

지식경제경부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협력사 지원을 1차 협력업체의 현금성 결제 이행 여부와 연계하기로 했기 때문에 기존의 선언적인 결의와는 달리 실제로 현장에서 현금성 결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경부는 이번 결의로 1차 협력업체에서 2차 협력업체로의 현금성 결제가 정착되면 향후 2차에서 3차로의 현금성 결제 확산 분위기도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는 이날 전자산업 동반성장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서면계약 문화 정착, 합리적 대가 산정, 중소기업 기술 보호 등 공정거래 관련 내용과 핵심 부품소재장비의 국산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 기업협력 관련 내용을 포괄적으로 제시했다.

지경부 안현호 1차관은 어음을 퇴출하기로 합의한 것은 한국 경제에 공정한 거래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매우 큰 걸음이라며 전자산업은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주력산업인 만큼 동반성장 확산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올해 111월 정보기술(IT) 분야 수출액은 1409억 달러로 종전 연간 최대 수출액인 2008년의 1312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우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