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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 첫 행보는 연평도-전방 (일)

Posted December. 06, 20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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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신임 국방부 장관이 4일 취임 첫날부터 전방을 돌면서 군 다잡기에 나섰다. 3일 국회 청문회에서 야전 중심의 전투형 군을 만들겠다는 자신의 말을 취임 직후부터 몸소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은 뒤 국방부 본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끝내고 주요 참모진과 상견례를 겸한 점심식사를 마치자마자 바로 연평도로 향하는 헬기에 몸을 실었다.

해병대 연평부대에 도착한 김 장관은 부대를 시찰한 뒤 마을을 찾아 폭격으로 부서진 건물의 잔해 등을 꼼꼼히 둘러봤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데 대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경각심을 가지기 위해 맨 처음 연평도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군이 북한의 도발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 같다며 앞으로 북한이 다시는 추가 도발을 못 하도록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장관은 해병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사격훈련 재개에 대해 날씨가 좋으면 가급적 빨리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우리가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훈련하는 것을 자기네(북한) 구역으로 쐈다며 억지를 부려 도발했다며 사격훈련은 북한의 이런 억지와 도발 의지를 아예 꺾어버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연평부대 지휘통제실과 포 진지, 레이더기지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당부했다. 그는 지휘통제실에서 북한의 포격도발 당시 여러분은 그 순간 최선을 다했다면서 포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해병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전투를 수행한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대피소를 방문해서는 대피소가 1970년대에 지어져 노후한 만큼 관계 장관들과 협의해 현대화된 시설로 다시 짓겠다고 말했다.

연평도에서 돌아온 김 장관은 곧바로 합동참모본부 지하에 있는 지휘통제실로 향했다. 그는 2시간가량 지금까지 전개된 작전 및 경계대비태세 상황을 참모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취할 다양한 대응전술을 토의했다. 이후 집무실에서 참모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밤늦게 국방부 청사를 나섰다.

취임 이틀째인 5일에도 김 장관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오전 6시 서울 한남동 공관을 나섰다. 그는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서부전선 육군 강안 경계부대를 방문했다. 이곳은 임진강을 통해 북한군이 간간이 수중침투 도발을 하는 지역이다.

김 장관은 부대장으로부터 경계작전 현황을 보고받은 뒤 적의 침투 양상과 이에 따른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김 장관은 부대에서 장병들과 아침식사를 같이하면서 직접 적과 접촉하게 되는 전투병들의 전투의지와 능력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며 전사 중의 전사가 될 수 있도록 교육훈련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민혁 이원주 mhpark@donga.com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