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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3호 대포 느긋하게 결승에

Posted November. 19, 201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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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18일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중국을 7-1로 누르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선발 양현종은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고 추신수는 이번 대회 자신의 3호 홈런을 날리며 메이저리그 거포의 위력을 보여줬다.

중국은 1회 선두 타자 쿠이샤오가 양현종의 시속 145km 직구를 노려 쳐 안타를 날렸다. 쿠이샤오는 도루까지 성공해 순식간에 무사 2루가 됐다. 위기는 약이 됐다. 정신을 바짝 차린 양현종은 삼진 2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한국은 2회 박경완의 2타점 적시타로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1점 차로 쫓긴 3회에는 추신수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루지안강의 시속 119km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중국은 1-4로 뒤진 5회 2사 3루에서 추신수를 고의 볼넷으로 걸렀다. 앞선 2차례 타석에서 모두 땅볼로 물러난 김태균을 잡겠다는 의도였지만 김태균은 깨끗한 2타점 2루타로 이름값을 했다.

추신수는 경기 뒤 중국이 몇 년 사이에 몰라보게 강해졌다고 했다. 이번 대회 기술위원장을 맡은 허구연 해설위원은 중국이 아직 한국 상대는 못 된다. 베이징에서는 한국이 방심했던 게 고전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광저우 야구 대표팀은 동메달에 그쳤던 4년 전 도하 때와는 달리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국은 19일 오후 7시 일본-대만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