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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야당도 협조를 민주 천천히 협상을 (일)

한나라 야당도 협조를 민주 천천히 협상을 (일)

Posted November. 12, 20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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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가 11일 결렬되자 경제계는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며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가 크게 안타까워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허완 상무는 우리나라가 자동차 부문에서 FTA 체결 시 얻게 될 이익은 미국이 얻게 될 이익보다 더 크다며 유럽이나 일본이 미국과 FTA를 체결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나서야 시장 선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양국이 윈윈 할 수 있는 협상안을 조속히 만들어 하루 빨리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아쉬움을 표현하며 앞으로 협상 타결 후 국회 비준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부탁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한미 FTA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전에 타결되기를 기대했는데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한미 FTA는 노무현 정부 시절 타결됐는데 민주당이 지금 와서 정략적 반대를 하고 있다. 큰 틀의 국익 차원에서 협조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한미 양국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협상을 얼마든지 늦춰도 좋다는 반응이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협상을 늦춘 걸 보면 국민이 무섭긴 무서웠던 모양이라며 시간에 쫓겨 졸속으로 협상해선 안 된다. 시간을 갖고 미국 측 요구에 상응하는 우리의 요구도 내놔 협상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안 조정에 강하게 반대했던 정세균 최고위원은 한미 FTA 재협상 결렬은 사필귀정이라며 추후라도 한미 간 이해관계의 균형과 국익을 해치는 FTA 재협상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양측의 이익이 맞지 않으면 결렬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국익이 걸린 만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고 국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원식 김현지 rews@donga.com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