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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300억 1타 강사 빼오기 전쟁 (일)

Posted October. 23, 2010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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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들 사이에 최고 인기 강사로 꼽히는 수학강사 삽자루 선생 등 스타급 강사들의 집단 이적으로 학원가가 들썩이고 있다. 삽자루선생의 스카우트 비용은 150억 원으로 알려져, 웬만한 중소기업 매출을 웃도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삽자루 선생 등 11명은 11월 계약이 끝나는 온라인 교육업체 비타에듀에서 이투스교육으로 한꺼번에 강의학원을 옮기기로 한 것이다. 11명의 계약금이 300억 원에 달하고 회사 지분 20% 보장, 강의수입의 30% 지급 등 파격적인 조건에 화제가 됐다. 과목별 최고 인기 강사를 뜻하는 1타 강사들은 한번 이동할 때마다 수만 명의 학생들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학원들은 이들을 붙잡기 위해 더 높은 대우를 내세우는 바람에 몸값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 일부 유명강사는 연매출이 100억 원을 넘기도 한다.

스타강사와 재계약을 하지 못해 뺏기게 된 비타에듀는 돈으로 학원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강사 한 명도 아쉬운 상황에서 스타강사를 몽땅 빼앗겨 제대로 운영하기 힘들다고 반발하고 있다. 스타강사 스카우트 전쟁은 이번만이 아니다. 사실 비타에듀도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에서 삽자루 등의 인기강사를 강의수업의 50%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데려가 당시 학원가에서는 관례를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에는 대기업이 잇따라 사교육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스타강사의 몸값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다. 한국학원총연합회 이승찬 사무차장은 인기 강사 영입에만 신경쓰면서 교육 서비스는 뒷전으로 밀린 셈이라며 강사들의 스카우트 비용은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기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