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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가 포장김치보다 비싸졌다 (일)

Posted October. 07, 2010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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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식품업체가 만드는 포장김치 가격과 역전됐다. 배추 가격이 배추 외에 무, 고춧가루, 마늘 등 부재료와 양념 비용, 가공, 포장, 물류비 등까지 포함된 포장김치 가격을 추월하면서 김치를 담가 먹기보다 사먹는 편이 더 싼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실제로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5일 판매된 배추 1포기(2kg 기준) 가격은 9200원, 식품업체 대상FNF의 종가집 포장김치(2.3kg)의 소비자 가격은 1만7700원이었다. 이를 100g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배추 460원, 종가집 김치는 769원으로 단순히 비교하면 포장 김치가 여전히 배추보다는 비싸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통상적으로 배추 1포기로 김치를 담글 때 다듬기 등 가공 공정을 거쳐 실제 김치 담그기에 쓰이는 비율(수율)은 배추 한 통의 70% 정도지만, 최근 작황 부진에 따라 배추 품질이 많이 떨어지면서 이 비율이 50%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 비율을 적용하면 김치를 담글 때 드는 배추 100g의 실제 가격은 460원의 2배인 920원 선으로 훌쩍 올라가 같은 중량의 포장김치 완제품 가격(769원)보다 높아진다.



우정렬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