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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 영변 핵시설 복구중

Posted October. 05, 201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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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스스로 냉각탑을 폭파해 해체시킨 영변 핵시설을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복구 및 시설 유지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제2원자로 지역의 건물 신축 공사와 대규모 굴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국제안보전문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영변 핵시설에서 새로운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힌 것을 한국 정부가 공식 확인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2008년 폭파돼 해체된 냉각탑 주변에 2동의 직사각형 건물을 신축하고 있다며 신축하는 건물은 냉각탑이 아닌 일반 건물로 파악하고 있으나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변이 핵 실험 장소는 아니기 때문에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핵과 관련된 활동을 중지하지 않고 있음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관계자는 언제부터 공사가 시작됐느냐는 질문에 답변해 줄 수 없다. 정부는 북한의 핵과 관련된 활동을 계속 감시해 오고 있다고만 말했다.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핵 억지력은 결코 포기될 수 없으며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변 핵시설의 5MW 원자로용 냉각탑은 2007년 북핵 6자회담 합의에 따라 2008년 6월 폭파됐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4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를 유엔 결의 1718호 위반으로 규정하고 규탄 성명을 발표하자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작업 중단 및 원상 복구를 선언했다.

김 장관은 국감에서 북한은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이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합동전술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원산 근해에서 대규모 지해공 합동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박민혁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