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채소-과일값 20% 뜀박질 (일)

Posted September. 02, 2010 07:42,   

日本語

각종 채소와 과일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는 2.6% 상승(지난해 8월 대비)에 머물며 안정세를 이어갔지만 이른바 밥상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20.0%나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7월에도 16.1%나 뛰었고 한 달 만에 상승폭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일 물가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1일 통계청의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무가 전년 동기 대비 126.6% 오른 것을 비롯해 마늘 85.0% 수박 72.6% 포도 43.4% 배추 35.9%의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시금치와 상추는 전달(7월) 대비 각각 46.6%, 41.3% 급등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주부 장모 씨(40)는 김치가 금()치가 된 지는 꽤 됐다. 김장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추석 연휴(2123일)를 앞두고 채소 과일 생선 값이 더 오를 것 같아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채소 과일의 가격 상승에 대해 여름 휴가철에 수요는 증가하는데 잦은 비와 높은 기온 때문에 출하량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원 태백 지역의 경우 올해 8월 평균기온(24.1도)이 지난해 같은 달(21.7도)보다 2.4도나 높았다. 비온 날도 21일로, 지난해(13일)보다 8일 많았다.

정부는 2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농산물 수산물의 정부 비축분을 조기 방출하고 수입 물량도 예정보다 앞당겨 확보하는 등 추석 민생 및 생활물가 안정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재정부 당국자는 이번 물가 대책의 특징은 관련 생산자 보호보다 소비자의 물가 부담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 부처 간 정책 조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형권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