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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맞선 탈정치 공무원노조 생긴다

Posted August. 12, 20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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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에 맞서 노조의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는 거대 공무원노조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조합원 7만7000여 명), 전국광역자치단체 공무원노조연맹(전국광역연맹조합원 1만3000여 명), 전국시도교육청 공무원노조(교육청노조조합원 2만3000여 명) 등 3개 단체 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공무원노총에서 모임을 갖고 3개 단체를 통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통합노조를 기초광역교육중앙 등 4개 조직으로 재편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통합 방식과 절차는 이른 시간 안에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하기로 했다. 이들 3개 노조의 조합원은 모두 11만3000여 명. 현재 최대 공무원노조인 전공노 11만5000여 명(전공노 측은 13만여 명 주장)과 비슷한 규모다.

통합이 이뤄질 경우 공무원노조는 크게 전공노와 통합노조로 양분돼 마치 노동계 전체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으로 나뉜 것과 유사한 형국이 된다. 통합노조는 전공노와는 달리 별도 상급단체를 두지 않을 방침이다. 공노총 관계자는 합리적 노동운동을 추진력을 갖고 해나가기 위해서는 서로 나뉘어 있는 것보다 뭉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3개 노조의 특징은 해직자 배제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전공노와는 달리 대화와 상생, 현행법 준수를 기본 방침으로 한다는 점. 이들은 이미 지난달 28일 개별 노조 차원에서 정부와 상생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진구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