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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서 죽이는 거 배워온다 EBS강사 군비하 발언 파장 (일)

군대가서 죽이는 거 배워온다 EBS강사 군비하 발언 파장 (일)

Posted July. 26, 20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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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서 뭐 배웁니까. 죽이는 거 배워 오죠.

현직 교사인 EBS 인터넷 수능방송의 한 강사가 강의 도중 군대 비하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서울 하나고 교사이자 EBS 수능 언어영역 강사인 장희민 씨(38여)는 24일 EBS에 올라온 동영상 강의에서 여자들이 힘들게 낳아 놓으면 (남자들이 군대 가서) 죽이는 거 배워온다며 처음부터 그거 안 배웠으면 세상은 평화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씨는 성별에 따른 언어 변화를 설명하던 도중 남자는 비표준형을 주로 만들고 여자는 표준형을 주로 만든다. 남자가 쓰는 말은 좋지 않다며 남자들은 군대 갔다 왔다고 좋아한다. 군대 갔다 왔으니까 여자한테 뭐 해달라고 떼쓰지 않느냐고 군대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장 씨의 발언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나도 군필자인데 살인 교육을 받은 것이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태가 커지자 장 씨는 EBS 담당 PD를 통해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 가실 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문을 EBS 홈페이지에 올렸다. EBS는 25일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강사 퇴출을 비롯한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장 씨는 충북여고 교사 재직 시절인 2005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으로 교원평가 졸속 저지를 위한 분회장 선언에 참가했고 2006년에는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촉구하는 전국교사 선언에 참여하는 등 전교조 활동을 했다. 하지만 현재는 교원단체 소속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성 하나고 교장은 장 교사가 학교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했다는 점은 인정하고 향후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남윤서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