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이 덴마크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하자 밤샘 응원에 나선 일본열도는 온통 열광과 흥분에 빠졌다. 일본 대표팀은 월드컵 직전 치러진 평가전에서 조직력이 정비되지 않아 잇달아 지면서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으나 정작 월드컵에서 2승 1패라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두자 기쁨이 배가된 모습이다.
NHK와 5대 민영방송사는 이날 아침부터 특집방송을 긴급 편성해 일본이 골을 넣는 장면을 되풀이해 보여주면서 찬사를 쏟아냈다. 새벽에 열린 경기 소식을 미처 조간에 싣지 못한 신문사들도 이날 아침 호외를 발행한 데 이어 이날 석간에서도 1면과 스포츠면에 지면을 대거 할애해 집중 보도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이는 대표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에도 승리를 자축하는 메시지가 끊이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공수 밸런스 최고. 팀이 어른이 됐다. 일본 대표팀에 감사한다, 스타 선수가 많아야 승리한다는 것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축구는 팀이다 등 팀워크를 높이 평가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동안 오카다 다케시() 일본 대표팀 감독에게 모진 비난을 쏟아냈던 누리꾼들도 오카다 감독을 볼 면목이 없다. 믿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사죄했다.
오카다 감독 해임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던 이누카이 모토아키() 일본축구협회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나 감독이 해온 일을 믿었다. 팀이 승리를 계기로 점점 일치단결하는 걸 느꼈다고 기뻐했다.
한편 이날 경기 생중계 평균 시청률은 경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인 오전 5시경 도쿄() 등 간토()지구가 41.3%,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이 35.9%까지 치솟았다.
김창원 changki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