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에 객실 잡을 수 있을까요? 죄송하지만 모든 객실이 가득 찼습니다.
23일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과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주요 호텔이 월드컵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국의 16강행 여부가 결정되는 이번 경기는 직장인들이 쉽게 참여하기 힘든 새벽 시간에 열려 거리응원보다 호텔 등 하루 머물며 응원할 수 있는 숙박시설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22일 밤 주요 호텔 객실은 이미 동이 났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호텔은 22일 스위트룸을 비롯해 모든 방이 예약됐다. 이 호텔은 새벽 응원을 펼치고 바로 응원하러 가는 직장인들을 위한 해장국 응원 패키지도 출시했다. 서울 중구의 밀레니엄힐튼서울 호텔과 웨스틴조선호텔, 강남구의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등도 만실()이었다.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도 22일 객실 점유율이 8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올랐다. 이 호텔은 객실의 TV 크기와 몇 명까지 투숙이 가능한지를 묻는 등 월드컵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직장인 이모 씨(30여)는 경기가 새벽에 펼쳐져 친구 5명과 함께 호텔 음식도 맛보고 응원도 함께하기 위해 호텔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촌과 종로 일대 모텔들도 경기 당일 숙박 예약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다. 신촌의 A 모텔 관계자는 축구 때문에 며칠 전 예약이 완료됐다며 특히 연인 예약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종로의 B 모텔 관계자도 22일 숙박은 이미 전 객실이 예약됐다고 말했다.
대형 스크린이 마련된 서울 난지캠핑장에도 나이지라아전을 치르기 전날인 22일 예약을 하려는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캠핑장 측은 평소 평일에는 30% 정도 예약이 차는데 지금은 85% 예약이 찼다고 밝혔다. 대형 찜질방들도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나이지리아 전에서는 내기도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 경기였던 아르헨티나전의 1-4 참패를 미처 예상하지 못해 직장 사무실에서 내건 돈이 이월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직장인 강모 씨(29)는 2만 원씩 내기를 건 아르헨티나전에서 아무도 승패를 맞히지 못해 80만 원이 쌓였다며 돈을 추가로 내 판을 키우자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응원을 위해 23일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춘 회사도 있다. 금융회사인 IBK 캐피털은 출근 시간을 23일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30분으로 한 시간 늦췄다.
박재명 강경석 jmpark@donga.com coolup@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