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북, 흑금성에 황장엽 거처 파악 지시

Posted June. 10, 2010 07:43,   

日本語

현역 육군 소장 김모 씨가 공작명 흑금성으로 알려진 대북 공작원 출신 박모 씨(56구속)에게 군사기밀인 작전계획5027-04를 유출할 때 핵심 정보를 지도에 그려 설명하는 방법으로 알려준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국가정보원과 검찰은 박 씨에게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작계5027-04는 북한의 전면 도발을 가정해 세운 한국군의 공격 및 방어계획으로 2004년 작성된 최종판에 일부 내용이 수정보완됐다.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되면 이 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

국가정보원과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조사 과정에서 김 씨가 작계5027에 따른 한국군의 공격 및 방어계획을 개략적인 지도 위에 그리며 설명해 줬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한반도 지도 위에 전쟁이 일어날 때 국군 일부 군단과 사단의 침투진격로, 방어저지선 등을 화살표와 선으로 표시하며 박 씨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박 씨가 이 지도를 통째로 건네받아 북한에 넘겨줬는지, 이 내용을 복기한 뒤 지도를 재작성해 넘겨줬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박 씨는 이 밖에 서울의 상세지도 등 한국지도 수십 장을 사들여 중국 베이징()의 북한 공작원에게 넘겨주고, 서해 해안선 사진도 직접 찍어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창봉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