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를 사흘앞둔 17일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과 진보적 운동권 인사들이 관련 자료 전면 공개를 요구하고 공신력 있는 증거가 없이는 조사결과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잇달아 천명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민주노동당 강기갑, 창조한국당 송영오,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 참여연대, 정의구현사제단 등 진보 성향 단체 인사들은 17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명확한 증거의 공개, 국제적 공인이 없는 섣부른 결론은 국민적, 국제적 불신과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조사결과 발표와 함께 관련 자료를 전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특히 공신력 있는 증거가 제시되지 않는 조사는 불신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조사 결과 발표와 대통령의 특별 담화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천안함 사고 이후 이명박 정부가 보여준 무능한 행태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대통령 사과 국방부 장관, 합동참모본부 의장, 해군 총장, 합참 작전본부장, 해군작전사령관, 제2함대사령관의 즉각 파면 조사 자료 전면 공개 등을 요구했다. 회견에는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김홍진 신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백낙청 한반도평화포럼 대표, 정연백 참여연대 공동 대표 등이 배석했다.
민주당 천안함 사건 진상규명특별위원장인 김효석 의원도 이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20일 정부가 발표하는 천안함 조사 결과는 사고 당사자인 군이 주도하고 있는 관제조사로서 인정할 수 없다며 국회가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원점에서부터 재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경기도지사 단일 후보인 유시민 후보는 이날 한 평화방송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의 북한 어뢰 공격설은 사실적 근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앞서 11일에도 폭발에 의한 침몰로 보지 않는다. 어뢰설 기뢰설 버블제트 등은 억측과 소설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조수진 jin0619@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