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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요코하마 교조 우익교과서 왜곡

Posted May. 17, 201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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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교직원노동조합(일교조) 산하의 요코하마() 시 지부가 시 교육위원회가 채택한 중학생 역사교과서를 왜곡 교과서라며 거부하고 독자적인 교재를 만들어 교사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익세력이 만든 역사교과서는 일제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등 내용상 오류가 많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일본 우익들은 요코하마 지부가 교육현장을 사상투쟁의 장으로 일삼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요코하마 지부는 시교육위가 지정 교과서로 선정한 지유샤()의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대해 내용상 많은 오류가 있다며 독자적인 수업을 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이 자료는 지유샤 역사교과서가 아닌 다른 출판사가 발행한 교과서와 독자문헌 등이 인용돼 있으며 역사자료집이라는 제목으로 요코하마 지부의 기관지인 교문뉴스 4월 1일호에 실려 있다.

지유샤의 역사교과서는 일본의 극우세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것으로 후소샤()판 역사교과서와 함께 대표적인 우익 왜곡교과서로 알려져 있다.

요코하마 지부는 지유샤의 역사교과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전쟁 일본제국헌법 러일전쟁 에도()시대의 신분제도 등 6개 부분이 왜곡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일제의 한국 식민지 지배에 대해 일제 식민지 정책의 초점이 한국의 근대화에 있었다고 미화하고 한일강제병합의 강제성을 은폐하는 등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임나일본부설과 동아시아에서 일본만이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했다는 등 사실과 다른 역사서술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이에 산케이신문 등 보수 우익세력은 일선 학교에서 시교육위가 채택한 역사교과서를 사용하도록 돼 있는 현행법을 어긴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교육위도 지난달 28일 일선 중학교에 교육위가 선정한 교과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반면 요코하마 지부는 역사자료집은 자료의 일부일 뿐 교과서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며 교직원 노조활동에 대한 간섭이라고 맞섰다.



김창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