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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결과 발표전 한미정상 통화 추진 (일)

천안함 결과 발표전 한미정상 통화 추진 (일)

Posted May. 14, 2010 07:08,   

정부는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 결과 발표 전이나 직후에 이명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 결과에 따른 한국 입장을 전하고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12일(현지 시간) 현재까지 조사를 보면 천안함 침몰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며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두 정상 간에 통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한국과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입장이 명백하다며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지면 공고한 한미동맹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의 통화로 양국간 빈틈없는 공조태세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북한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경우 국제사회의 동참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미국은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 발표 후 나올 한국의 대책에도 신뢰한다는 목소리를 내놓을 것으로 안다며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허용으로 국제사회에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전달한 중국에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천안함 조사 결과가 언제 발표될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 정상 간 통화는 결정된 게 없으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젯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1시간이 넘도록 장시간 통화를 했으며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측은 진행 중인 천안함 조사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했으며,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과 다이빙궈 간 통화는 지난달 29일에 이어 10여 일 만에 이뤄졌다.



최영해 윤완준 yhchoi65@donga.com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