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똑바로 하라 당 간판 내려라 코너몰린 정대표 (일)

똑바로 하라 당 간판 내려라 코너몰린 정대표 (일)

Posted April. 20, 2010 04:14,   

日本語

62 지방선거의 야권연대가 협상 마감 시한인 19일까지 진통을 겪었다. 야당 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는 데다 제1야당인 민주당 내부에서도 연대 방식에 대한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는 문학진(경기 하남) 전혜숙(비례대표서울 광진 갑 지역위원장) 등 민주당이 기초단체장 후보를 다른 야당에 양보키로 한 지역에 근거를 둔 의원들이 참석해 정세균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정 대표에게 (사안을) 가볍게 보지 말고 똑바로 처리하라고 고성을 지르고 회의실 밖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의원(서울 광진 을)은 18일 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독선적인 당 운영을 볼 때 민주당이란 간판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엔 들지 않는다며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호남의 경우 광주 서구 또는 북구, 전남 순천 등 기초단체장 2곳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의견 접근을 봤으나 민노당 등은 두 지역의 광역기초의원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발해 19일 오전 광주 서구 당원들이 여의도 민주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이런 내용으로 협상이 타결되면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에서 추인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도 국민참여당 후보인 유시민 전 장관이 19일 단일화 방식에 반발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몰상식한 내용이라며 이런 안을 제시한 민주당이 공당으로서 과연 가능한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옛날 무협소설로 보면 각종 암수와 살수를 감추고 있는 그런 안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참여당의 양순필 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론조사 50%+국민참여경선 50%로 단일후보를 선출한다는 큰 틀은 인정하지만 선거인단의 연령별 할당 여론조사의 문항 등 세부사항의 문제가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김진표 후보 측은 아예 야권연대 판을 깨려고 작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맞받았다.



유성운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