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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왼쪽서 외부폭발 가능성

Posted April. 17, 2010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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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은 함체 외부의 왼쪽에서 일어난 폭발로 인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민군 합동조사단이 16일 밝혔다. 합조단은 또 직접적인 폭발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파편들을 현장에서 다수 확보해 정밀 조사하고 있다. 합조단 공동단장인 윤덕용 KAIST 명예교수와 박정이 합참 전력발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발표했다.

윤 단장은 선체 절단면과 선체 안팎을 검사한 결과 내부폭발보다는 외부폭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침몰 해역 및 선체 내부 조사를 통해 좌초나 피로파괴 가능성은 매우 제한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이어 함미 바닥면이 좌측에서 큰 힘을 받아 선체와 철판이 안쪽으로 휘었고 함미 우측은 파손이 생겨 열려있다(바깥쪽으로 휘어있다)고 말했다. 이는 폭발이 함정 왼쪽 아래에서 발생했고 그 폭발력이 우측으로 퍼져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또 우측에서 보면 마치 폭발이 우측에서 난 것처럼 보이지만, (우측) 파손은 (좌측에서 발생한) 외부폭발로 일어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윤 단장은 버블제트 어뢰가 폭발했을 가능성에 대해 접촉(에 따른 폭발)도 가능하지만 접촉 없이 선체 근처에서 폭발(하는 버블제트 어뢰에 공격 당)했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직접타격 어뢰와 버블제트 어뢰 모두 조사대상이지만, 폭발 후 가스거품으로 선체를 흔들어 배를 침몰시키는 버블제트 어뢰에 더 무게를 두는 말로 해석된다.

박 단장은 직접적인 (침몰)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파편 일부를 발견했고, 어제 현장감식을 하면서 다수를 채취해 현재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편이 함체에서 떨어져나간 조각인지, 아니면 외부 공격 물체의 일부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군 고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군 당국은 이미 다수의 금속 파편을 확보했고, 이들 파편들을 한국군이 보유한 어뢰 및 기뢰의 유형과 비교해 침몰 원인 제공자의 범위를 좁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이번 천안함 사건 조사활동에 스웨덴이 참여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남북간 (625전쟁) 정전협정 위반문제를 다루는 중립국감독위원회 소속 국가가 참여하는 것은 북한 개입이 밝혀질 경우를 대비한 다목적 포석이라고 말했다.



김승련 박민혁 srkim@donga.com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