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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5만명 깜짝 증가 외국인 효과 (일)

Posted April. 06, 2010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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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인구 지형을 바꾸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외국인의 급속한 유입에 힘입어 한국의 인구가 당초 정부가 전망했던 것보다 45만 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9년으로 예상되던 인구 감소 시작 시기가 10년 가까이 늦어지고, 정점의 최대 인구가 5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는 4874만7000명으로 2005년의 4813만8000명 10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청이 2006년 추계인구 발표 당시 2009년의 인구가 4874만7000명으로 60만9000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던 것에 비해 증가 인원이 45만4000명 더 많았다.

이같은 차이는 국제이동 인구수, 출산율, 사망률 등 요인이 2006년 추계 작성 때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국제이동 인구수가 인구 증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통계청은 국제이동에 따라 인구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9만7000명 감소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10만 명 증가해 인구가 추계치보다 29만7000명 더 늘었다. 여기에 아직 집계되지 않은 2009년 국제이동 인구를 감안하면 20052009년 국제이동에 따른 인구는 추계치보다 30만 명 이상 늘어난다.

통계청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볼 때 한국에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유입 인구보다 항상 많았지만 2006년부터 역전됐다며 2006년 당시 외국인 근로자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고 한국 남성의 국제결혼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유입 인구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 역시 합계출산율이 예상보다 높아 통계청 추계치를 상회했고, 의료기술 발달에 따라 사망률이 낮아지면서 또다시 인구 증가 요인이 됐다. 20052009년 사이 출생아 수는 추계치보다 6만4000명 늘고, 사망자 수는 추계치보다 7만6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