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바레인 그랑프리 대회로 막을 올리는 올 시즌 포뮬러원(F1)은 흥행 요소가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 카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41독일메르세데스 GP)가 4년 만에 복귀해 새 챔피언들과 승부를 벌인다. 올 시즌엔 슈마허를 포함해 챔피언 경력이 있는 선수 4명이 출전하는데 4명의 신구 챔피언이 한 무대에 서기는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돌아온 황제 슈마허
7차례 챔피언과 92회 우승의 대기록을 가진 F1의 전설이다. 그의 복귀로 F1 전체 흥행 성적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역 최고령인 그가 어느 정도 성적을 낼지는 미지수. 전성기를 같이했던 페라리와의 결별과 올 시즌 새로 도입한 중간 급유 금지, 타이어 교체 횟수 제한 등 F1의 규정 변화도 변수다. 그가 팀으로 선택한 메르세데스는 F1 경주차의 엔진을 공급해오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브라운 GP를 인수해 올 시즌부터 F1 무대에 뛰어들었다. 슈마허는 12일 올 시즌 바뀐 규정에 대해 운전의 핵심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페라리로 날개 단 알론소
경주차의 성능이 드라이버의 기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할 때 올 시즌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페르난도 알론소(29스페인)다. 르노 팀을 떠나 페라리와 손잡았다. 2005년 24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오른 뒤 2년 연속 슈마허를 꺾고 챔피언을 지냈지만 이후 시즌에선 종합 순위가 3위5위9위로 떨어지며 추락했다. 하지만 페라리의 믿음을 얻었고 현역 선수 중엔 유일하게 슈마허를 꺾고 챔피언에 올라 본 경험이 있다.
블랙 슈마허 해밀턴
맥라렌 소속의 루이스 해밀턴(25영국)은 F1 최초 흑인 드라이버로 2007년 데뷔 첫해 돌풍을 일으키며 블랙 슈마허라는 별명을 얻었다. 첫해 종합 2위에 이어 23세이던 그 이듬해 알론소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깨뜨리며 챔피언이 됐다. 지난 시즌엔 초반 부진하며 종합 5위로 뒷걸음쳤지만 시즌 후반부에 2승을 거두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현역 챔피언 버튼
젠슨 버튼(30영국맥라렌)은 F1 데뷔 10년 만인 지난해 브라운GP(현 메르세데스GP) 소속으로 첫 챔피언을 거머쥔 대기만성 선수. 하지만 우승에도 불구하고 팀과 재계약을 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팀은 그 대신 슈마허를 선택했다.
김성규 kims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