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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서남표 사업 도마에

Posted October. 21, 20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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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에 대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감에서는 서남표 총장이 취임 이후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온라인 전기자동차(OLEV)와 모바일 하버(Mobile Harbor움직이는 항구) 사업의 적절성이 도마에 올랐다. 서 총장 취임 이후 크게 증가한 기부금의 출처와 운용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20일 KAIST가 올해 정부 추경예산을 지원받아 진행하는 모바일 하버는 유사한 플로팅 하버 등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고 국내에 작은 규모의 모바일 하버를 판매하는 회사도 있다며 사업의 적절성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온라인 자동차 사업은 차량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 노출기준의 최대 30배에 이른다며 결론적으로 두 사업이 아무런 검증 없이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 총장은 전자파는 측정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승차할 때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가 측정했을 때는 기준치보다 한참 아래였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KAIST가 올 5월 학교 내 인터내셔널센터 공사를 맡은 A업체와 32억9960만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만든 계약서를 보면 이 업체가 내기로 한 발전기금 5억 원을 뺀 채 27억9960만 원만 공사부담비로 나와 있다며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했다. 순수한 기부행위라기보다는 공사 대가로 기부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KAIST 측은 입찰공고를 낼 때 총공사비와 기부금, 총공사비와 기부금의 차액인 순공사비를 쓰도록 했다며 안 써도 상관이 없고, 순공사비가 가장 낮은 순으로 협상해서 공사를 주겠다고 사전에 공지해 어떤 업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KAIST는 지난해 기부금 650억 원을 모아 전국 사립대 중 1위를 한 연세대(481억 원)보다 169억 원 많았다.



이기진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