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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격차

Posted September. 21, 20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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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수준 상위 20%에 속하는 고소득층 가구가 자녀 학원비로 지출하는 금액은 월평균 31만 원으로 하위 20%에 속하는 저소득층 가구의 7.6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에 고소득층이 자녀 학원비로 쓴 돈은 월평균 31만2535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9.9% 늘었다. 반면 저소득층은 같은 기간 자녀 사교육비로 4만1037원을 지출해 1년 전(4만5539원)보다 9.9% 줄었다.

소비항목별로 저소득층의 지출액에 대한 고소득층의 지출액 비율을 나타내는 지출배율은 학원비의 경우 올 2분기 7.6배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았다. 2분기 기준 학원비 지출배율은 2003년 5.8배를 나타낸 뒤 2006년 7.1배까지 늘었다가 이후 2년 연속 7배 미만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소득계층 간 사교육비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고소득층은 자신을 가꾸거나 즐기는 분야에서도 씀씀이를 늘려 2분기 중 운동 및 오락 관련 지출액은 월평균 2만7595원으로 저소득층의 6.2배 수준이었다. 2분기 시계 및 장신구 관련 월평균 지출액은 고소득층이 6282원인 반면 저소득층은 1064원에 그쳐 5.9배의 차이가 났고 이미용 서비스 분야의 지출배율도 2.5배에 이르렀다. 책 구입과 관련된 지출배율은 지난해 2분기 3.7배에서 올해 5.2배로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 구입 비용은 고소득층이 월평균 21만937원으로 저소득층(2만4824원)의 8.5배에 이르렀다. 차량 관련 연료비 지출배율도 4.4배로 격차가 큰 편이었다. 고소득층이 중대형차를 갖고 있고 유가가 오를 때 고소득층은 별 영향을 받지 않은 반면 저소득층은 차량 운행횟수를 많이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수용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