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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농성장 진압 초읽기

Posted August. 05, 200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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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일째 불법 점거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대해 4일 경찰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농성장인 도장2공장과 연결된 차체2공장 등 일부시설물을 접수하는 등 도장공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 확보작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이 볼트 새통을 쏘고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등 격력하게 저항하면서 경찰과 사측 회사원등이 부상했다.

이날 작전에는 경찰특공대 등 경찰 40개 중대 4000여명을 비롯해 사측 임직원 500여 명과 소방당국이 참가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 경부터 정문과 후문 등지에서 배치돼 있던 경찰력을 도장2공장 쪽으로 전진 배치했다. 이어 9시 반경 헬기 3대를 동원해 노조원들이 점거 중인 도장1, 2공장 옥상에 최루액을 집중적으로 쏟아 부으면서 본격적인 진입작전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반경에는 경찰 300여 명이 지상에서 차체2공장으로, 경찰특공대 80여 명이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해 옥상으로 각각 진입했다. 경찰은 약 1시간 동안 노조원들과 공방전을 벌이다 오전 11시 반 경 차체2공장 옥상을 장악했다.

차체2공장은 옥상을 통해 복지동과 도장2공장으로 이어지는 주요 통로다. 경찰은 이어 도장2공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노조원의 저항으로 대치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비슷한 시간에 차체1공장도 확보했다. 또 북문과 남문 등지에서도 고가사다리차 등을 이용해 도장1공장 및 신차 모델인 C200 개발라인, 조립3,4라인 등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노조는 이날 화염병과 쇠파이프, 다연발 사제총을 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날 충돌로 양측에서 2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사측의 용역경비원 1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오후 3시경부터는 진입공격을 자제해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한편 노동부는 쌍용차 파산에 대비해 이달 중 평택시를 고용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용보험촉진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역 내 대규모기업(종업원 300명 이상)이 근로자를 유급휴직이나 휴업으로 전환하는 등 고용을 유지할 경우 수당의 90%(종업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은 100%)를 국가가 지원해 준다.



남경현 이원주 bibulus@donga.com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