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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위조 첫 적발 유통은 안돼

Posted June. 30, 20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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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발행된 5만 원권을 위조해 사용하려던 20대 남자가 처음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5만 원권과 10만 원짜리 자기앞수표 등을 위조해 사용한 혐의(특가법상 통화위조 및 행사 등)로 이모 씨(28)를 붙잡아 2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3일 오후 1시경 인천 연수구의 한 은행에서 5만 원권 지폐 1장을 바꾼 뒤 자신의 집에서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266장을 위조했다. 이 씨는 이에 앞서 2일 10만 원권 자기앞수표 2장을 같은 방법으로 80장을 위조한 뒤 이 가운데 30장을 인천지역 노래방과 호프집 등에서 16차례에 걸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가 만든 5만 원권 위폐는 띠 모양 홀로그램과 입체형 부분노출 은선이 검은색을 띠는 등 실제 지폐와 큰 차이가 나자 범행이 금방 들통이 날 것을 우려해 10만 원권 위조 수표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36년 만에 발행된 고액권인 5만 원권 위조지폐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10만 원권 위조 수표도 복사 상태가 조잡해 주로 밤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진짜 5만 원권의 경우 왼쪽 끝부분에 새겨진 띠 모양 홀로그램은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바뀌면서 태극무늬 등 세 가지 무늬가 차례로 나타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지폐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 부분에 부착된 입체형 부분노출 은선은 지폐를 상하로 흔들면 은선에 새겨진 태극무늬가 좌우 또는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 밖에 앞면의 신사임당 초상이나 뒷면의 월매도를 손으로 만져보면 오톨도톨한 감촉을 느낄 수 있어 시각장애인도 위폐 여부를 가릴 수 있다.



황금천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