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오바마 대선가도 위험한 후견인들

Posted June. 07, 2008 08:40,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확정된 뒤 미국 내 보수적 성향의 인사들 사이에선 오바마는 괜찮아 보이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못 미덥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오바마 의원의 정치적 성장을 도왔다는 자천타천 후견인들에 대한 검증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주간 뉴스위크도 5일 인터넷판에서 오바마의 선거운동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을 소개했다.

에밀 존스(73) 일리노이 주 상원의장=오바마 의원이 주 상원의원(19972004년)이던 시절 쟁점 법안을 맡게 도와주고 주요 인물을 소개했다. 오바마 의원의 정치적 대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그 자신은 주 예산을 친척이 다니는 기관에 지원하고 친척들을 주 정부에 취직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공부문에 근무하는 부인의 봉급도 남편이 상원의장이 된 뒤 60%나 올랐다.

안토인 레즈코(53) 씨=시카고의 부동산개발업자. 4일 사기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았다. 오바마 의원이 1996년 주 상원의원에 출마했을 때 첫 선거자금 기부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지금까지 2만1457달러를 후원했다.

2004년 오바마 의원이 시카고 남쪽 교외의 집을 사려고 했으나 가격이 너무 높았다. 집주인은 집과 인근 공터를 나눠 파는 데 동의했다. 오바마 의원은 집을 샀고 그 옆의 공터는 레즈코 씨의 아내가 샀다가 몇 달 뒤 오바마 의원에게 되팔았다. 오바마 의원은 레즈코 씨의 후원금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탁했다.

윌리엄 에어스(64) 일리노이대 교수=40여 년 전 국방부 폭탄 테러를 시도한 과격단체 웨더 언더그라운드를 주도했다. 자선단체 이사회 멤버로 오바마 의원과 함께 일했으며 1990년대 중반 오바마 의원이 처음 공직에 도전할 때 자택에서 후보와의 만남 행사를 열었다.

라시드 칼리디 씨=중동전문가 겸 저술가. 1990년대 초 팔레스타인 측 자문에 응했다. 오바마 의원과 부부동반 만찬을 가끔 하며 기금 모금 행사도 열어줬다.

그 밖에도 갓 댐 아메리카 발언 파문의 당사자인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 지난달 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조롱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마이클 플리거 신부 등도 선거운동을 괴롭힐 잠재성이 있다고 뉴스위크는 분석했다.



이기홍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