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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보고서 작성했다

Posted September. 20, 2007 07:51,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 씨와 정 전 비서관 등의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지검장 김태현) 특별수사팀은 19일 정윤재 (44) 전 대통령의전비서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해 김 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로비 주선 대가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라고 말했다.

부산지법은 이날 정 전 비서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구인장을 발부했으며 영장실질심사는 20일 중 열릴 예정이다.

부산지검은 또 이날 정상곤(53구속기소)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받은 뇌물 1억 원의 용처 수사와 관련해 12일 전군표(53) 국세청장으로부터 수사 중지 요청 발언을 들은 뒤 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확인했다

국세청장 진술 청취 보고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는 2007년 9월 13일 부산지검 특별수사부라고 보고서 작성 날짜와 수사 검사의 소속 부서가 명시돼 있다.

보고서에는 전군표 국세청장으로부터 정 국장이 수수한 뇌물 1억 원의 용처를 더 이상 조사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진술을 청취하고 이를 메모하였으므로 그 메모지를 사본 첨부한 뒤 보고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보고서 끝에는 보고서를 작성한 검사의 도장이 찍혀 있다.

김태현 지검장은 보고서에 대해 수사검사가 12일 정 전 청장의 자료를 제출 받기위해 국세청을 방문했을 때 국세청장과 만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국세청장이 용처 수사에 가볍게 관심을 표명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 지검장은 수사검사로부터 이 내용을 보고받은 특수부장이 다음 날 오전 전 국세청장이 용처 수사가 잘 되고 있느냐고 물은 뒤 (국세청) 조직 안정을 위해서라도 수사가 빨리 종결되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구두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 지검장은 또 보고서는 수사검사가 구두 보고 뒤 사후에 작성한 것이라 보고서가 있다는 사실은 오늘(19일) 처음 알았다며 전 국세청장의 의견은 관심 표명일 뿐이어서 특별히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세청의 수장이 용처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에게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고 검찰이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만든 것이 확인됨에 따라 전 국세청장의 발언 배경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검찰은 또 정 전 청장이 지난달 구속된 9일과 전날인 8일 전 국세청장에게 건 두 차례 전화가 모두 전 국세청장의 휴대전화였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통화내용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