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이달부터 해외 명차()와 경쟁할 전략 차종을 잇달아 선보인다. 특히 현대차가 사활을 걸고 있는 에쿠스 후속 모델 BH(프로젝트명)는 최신 엔진과 첨단 안전장치를 모두 달아 내년 3월에 출시된다. 현대차그룹 김동진 부회장과 이현순 연구개발 총괄 사장은 최근 비공개 사내() 임직원회의에서 세계적 품질의 자동차 개발만이 살길이라며 차세대 자동차 개발 계획을 밝힌 것으로 2일 확인됐다.연초부터 노사갈등과 원화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현대차그룹이 신차 개발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할지 주목된다.
에쿠스 후속 BH 첨단 안전장치 대거 적용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자동차는 안전성을 강조하면서도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는 선진국의 환경규제를 충족한 것이 특징이다.
이 사장은 사내 회의에서 프리미엄 세단 BH에 첨단 안전시스템을 모두 적용해 내년 3월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BH는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는 징검다리로 삼고 있는 고급 세단으로 1조 원 넘게 투자해 만들고 있다.
그는 BH에 차간거리 제어 장치와 충돌피해 경감 장치, 자동 주차 및 주차 지원 시스템 등을 달아 현대차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말했다. 엔진은 에쿠스의 람다 엔진과 신형 타우 엔진이 쓰일 계획이다.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람다와 타우 엔진은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에서 로열티를 받고 있는 현대차의 세타 엔진보다 한 단계 발전한 엔진이다.
현대차는 또 이달 싼타페S 출시를 기점으로 친환경 개념을 도입한 자동차를 속속 선보인다. 싼타페S는 매연저감장치를 달아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유로4에 맞췄다. 미세먼지 발생량을 이전보다 20% 이상 줄인 친환경차이면서도 출력은 기존 153마력에서 158마력으로 높아졌다. 가까이만 가도 차문이 저절로 열리는 스마트키 등 고급 사양도 대거 포함된다.
일본차와 경쟁할 고성능 차 개발
현대차그룹은 일본차와 경쟁할 고성능 차량도 속속 선보인다.
이 사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혼다의 시빅 해치백 모델과 경쟁하기 위해 시빅보다 사양이 더 좋은 아반떼 5도어 FD를 3분기에 내놓겠다고 자신했다. FD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아네즈의 양산형 모델로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기아차 준중형 씨드와 플랫폼(차체뼈대)을 공유한다.
기아차는 일본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 베라크루즈보다 성능이 좋은 오프로드용 SUV HM(프로젝트명)을 10월경에 공개한다. 현대차그룹은 신차 개발 및 생산 기간도 지난해 22개월에서 올해 20개월로 줄이고 내년까지는 도요타와 같은 18개월까지로 단축할 방침이다.
김동진 부회장은 매년 연구개발(R&D)에 3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식 bell@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