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현금 든 북특권층 단둥서 통큰 쇼핑

Posted December. 19, 2006 03:01,   

유엔의 대북 사치품 금수 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특권층이 중국에서 버젓이 사치품 쇼핑을 즐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북한인들이 즐겨 찾는 인기 쇼핑 장소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의 단둥(). 단둥의 호텔과 백화점에서 북한인들이 목격되고 있으며 몇몇 북한인은 단둥세관 검문소 인근의 도요타자동차 대리점에서 새 차를 구입하는가 하면 어떤 큰손 고객은 고급 세단 구입에 현금 5만 달러를 쓰기도 했다.

금도 북한인들의 인기 쇼핑 품목이다. 신이바이 백화점 보석 코너의 한 판매직원은 북한 여성들이 매일같이 금목걸이, 금으로 만든 장신구 등을 사 간다고 말했다. 이 백화점 로레알 화장품 코너의 판매직원은 북한인이 단골손님이라면서 특히 날씬하게 보이길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보디 크림이 인기라고 말했다. 북한 여성들은 종종 강변의 스파에서 우유 목욕, 마사지 등도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중국의 대북 모피 코트 및 모조 모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배나 급증했다. TV 등 전자제품은 77%, 향수와 화장품은 각각 10%씩 늘어났다.

심지어 일부 북한인은 단둥에 있는 아파트를 사기도 한다. 한 북한인은 최근 현금으로 10만 달러 상당의 방 3개짜리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박용호 씨는 고위 당 간부나 군 관리, 무역업자들의 삶은 매우 편안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국, 일본 등이 북한으로의 사치품 수출을 금지했지만 이러한 제재가 효력을 발휘할지 여부는 북한의 최대 교역상대국인 중국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아직까지 대북 금수 사치품 목록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