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금의환향 이승엽 내년120타점 목표

Posted November. 17, 2006 06:55,   

일본 진출 첫 해이던 2004년. 롯데 마린스에서 반쪽 선수로 전락한 이승엽(30)의 귀국 현장은 쓸쓸했다. 부인 이송정 씨와 함께 입국한 이승엽은 취재진에 야구를 못한 선수인데 이렇게 많이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30홈런을 치며 부활했던 2005년. 양복 차림으로 입국한 이승엽의 표정은 밝았다. 이송정 씨와 갓 태어난 아들 은혁 군까지 대동한 그는 이번에는 당당하게 들어올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요미우리의 최고 타자로 활약하며 내년부터 4년간 총액 30억 엔(약 240억 원)의 잭폿을 터뜨린 올 시즌. 16일 이승엽의 얼굴엔 여유와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2년과는 달리 찢어진 청바지에 재킷, 그리고 모자를 쓴 캐주얼 차림이었다. 돌이 지난 은혁 군도 많이 자라 있었다.

이승엽은 이렇게 많은 기자에, 경호원까지 보고 깜짝 놀랐다. 내 위치가 1년 만에 훨씬 높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뿐만 아니었다. 지난 2년간 로비에 서서 약식 기자회견을 했지만 이번엔 김포공항 내 컨벤션센터를 빌려 정식 기자회견을 했다.

이승엽은 작년과는 달리 진로가 결정됐고 너무 만족스러운 계약을 해서 마음이 편하다. 부모님께 인사드린 뒤 맵고 짠 진짜 한국 음식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선 타이틀 욕심은 없다. 다만 올해 홈런이나 안타에 비해 타점이 모자랐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찬스에서 더 강해져 120타점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로 내려간 이승엽은 17일 상경해 친척 친지들을 만난 뒤 요미우리의 구단 행사 참가 차 22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25일 재입국해 내년 1월 말까지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훈련에 열중할 계획이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