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계올림픽 사상 첫 전관왕을 노리는 쇼트트랙 코리아의 선봉 안현수(21).
그가 2관왕이 되면서 동갑내기 여자 친구 신단비(사진) 씨도 벼락 스타가 됐다. 안현수가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19일에는 신단비가 네이버 인기검색어 순위에서 인기가수 이효리를 제쳤을 정도. 20일 밤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신 씨를 만났다. 한국체대 학생들이 매년 여는 동계 스키훈련. 신 씨는 밤 10시가 넘어서야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내려왔다.
안현수와 2004년 입학 동기인 그는 앳된 대학생의 모습이지만 초등학교 6학년부터 스틱을 잡은 어엿한 필드하키 선수다.
우리 학교는 입학식이 끝나면 학생들이 교수님들 보는 앞에서 마음에 드는 파트너를 정해 장기자랑을 하는 전통이 있어요. 이때 현수가 저를 붙잡고 나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어요. 한 달 후부터 정식으로 사귀게 됐죠.
신 씨는 대학 입학 전부터 안현수의 인터넷 팬 카페에 가입된 열렬한 팬이었다. 하지만 국가대표선수와 사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외박이 허락되는 주말이면 주로 신촌의 극장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올림픽을 앞두고 안현수는 무척 힘들어했다고 한다.
운동량이 많아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집 떠나 많이 외로웠나 봐요. 파벌 문제로 따로 훈련하는 것 때문에도 고민을 많이 했죠.
그는 이호석이 안현수에게 금메달을 양보했다는 일부 보도에는 무척 화가 난다고 했다.
올림픽에 양보가 어디 있나요. 팀플레이에서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인터뷰를 마칠 때쯤 신 씨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토리노였다.
현수가 제 홈피를 보고 바로 전화했어요. 인기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정재윤 jaeyuna@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