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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또 휴강이래

Posted November. 29, 20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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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딱 하루 학교에 나오는 교수들이 있다는 서울대 정운찬() 총장의 발언을 계기로 본보는 놀고먹는 교수들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조정열() 교수팀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4, 25일 전국 103개 대학생 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2.1%인 328명이 정 총장 발언에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거의 모든 강의가 한 번 이상 휴강을 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296명(56.1%)은 보충강의(보강)가 없었다고 대답했다. 학교 행사(179명, 33.9%) 등 공적인 이유보다 교수 개인 사정(310명, 58.7%)으로 인한 휴강이 훨씬 많았다.

특정 교수 때문에 수강을 포기했거나 기피한 적이 있는 학생도 269명(50.9%)으로 절반이 넘었다. 46%(243명)는 1년 동안 단 한 번도 교수와 면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강의 등 교수 본연의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지만 교수들의 대외활동은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지난해 17대 총선 때 출마한 교육자(대부분이 교수)는 103명으로 16대 총선(55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88개 정부 위원회의 위원 1282명 가운데 현직 교수는 40%에 이르는 508명이다.

서울대 교수 200여 명은 벤처기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명은 벤처기업의 대표를 맡고 있다.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교수도 50명이나 된다. 학기 중 외유 규정(20일)을 넘겨 외국에서 체류한 교수도 40명에 이른다.

무단 휴강이나 느슨한 강의 등이 좀처럼 용인되지 않는 선진국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일들이 이른바 일류 대학에서도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이재명 정세진 egija@donga.com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