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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기금 1400억원 현대아산으로 직접 입금

남북협력기금 1400억원 현대아산으로 직접 입금

Posted October. 06, 200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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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남북협력기금 중 1400억 원이 3년에 걸쳐 현대아산 계좌에 직접 입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이 이 돈을 북한 측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금강총회사)에 지불하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이한구(한나라당) 의원은 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재정경제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03년 이후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와 도로, 역사()건축에 필요한 기자재 공급사업 등의 명목으로 남북협력기금에서 현대아산 계좌로 직접 입금된 돈이 총 14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통일부가 지난달 30일 정부는 현대아산에 협력기금을 직접 지원한 바 없다는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다면서 정부는 현대아산의 남북협력기금 유용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현대아산이 북한 당국과 독점사업권을 맺고 있어 조달청과 현대아산이 수의계약을 했으며 이 때문에 남북협력기금 지원이 현대아산에 집중됐다면서 남북협력기금 1400억 원 중 1099억 원은 조달청과 현대아산이 철도, 도로공사 등의 기자재 구매계약을 해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정당히 집행됐다고 해명했다.

이날 재경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신동규() 한국수출입은행장에게 금강산 도로포장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을 무상 지원한 것은 현대아산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윤 의원은 또 남북협력기금에서 나가는 공사비가 과다 청구돼 사기를 당했다면 통일부의 책임인가, 아니면 수출입은행이나 조달청의 책임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신 행장은 금강산 도로는 대부분 한국 국민과 기업이 사용하기 때문에 무상지원된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이런 사업의 관리는 조달청의 업무라고 답변했다.



박중현 박형준 sanjuck@donga.com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