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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서울 품으로 돌아왔다

Posted October. 01, 20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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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와 자연의 한 살림이 비로소 한통속으로 어우러지게 됐다. 600년 고도, 우리의 서울이 한 시대를 갈음하고 생명의 도시로 세계 속에 다시 태어났다.(청계광장 8도석 옆 벽면에 적힌 박범신 작가의 청계천 살림의 어제오늘내일 중에서)

반세기 가까이 콘크리트에 묻힌 채 잠들어 있던 청계천이 1일 부활한다.

1958년 6월 복개공사에 착수해 1976년 청계고가도로가 건설되면서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진 지 47년 만이다.

2003년 7월 고가도로를 철거하면서 시작된 청계천 복원공사는 2년 3개월의 대장정 끝에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 5.84km 구간이 제 모습을 되찾았다.

복원 기념행사가 열리는 동아일보사 앞 청계광장에서 광통교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천변 산책로는 1일 오전 10시부터 개방된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을 기념해 1일 오후 6시 이명박() 서울시장과 각계 인사,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아미디어센터 앞 청계광장에서 새물맞이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를 비롯해 인기가수 보아 김건모,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2일에는 하이서울마라톤대회(청계천변)와 정명훈()과 서울시향 연주회(세종문화회관), 3일에는 7080추억콘서트(서울광장), 청계천 민속놀이 재현행사(청계천변) 등이 열린다.

축제기간 중 시청 앞과 청계광장 일대를 중심으로 부분적인 교통 통제가 실시된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