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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브러더스 불패행진

Posted September. 06, 20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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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요즘만 같아라.

8월 하순 이후 메이저리그는 한국인 투수의 무대다. 거의 매일 이들이 릴레이 등판하고 어김없이 승전보를 보내온다.

5일은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8뉴욕 메츠)의 차례였다.

서재응은 돌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을 5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1패)째를 따냈다. 5월 5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6연승 행진.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제구력을 앞세워 6개의 삼진을 뽑았고 평균자책은 1.79까지 내려갔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

개인적으로도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팀 입장에선 더없이 귀중한 1승이었다. 전날까지 메츠는 4연패를 당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날 서재응의 호투로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와일드카드 선두 필라델피아와는 2.5경기차.

이날 승리로 서재응은 데뷔 후 첫 10승 고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서재응은 8월 이후 6번의 선발 등판에서 5승을 거뒀다. 서재응은 앞으로 4차례 정도 더 선발 등판을 할 예정이다. 그의 한 시즌 최다승은 루키 시절인 2003년 기록한 9승이다.

유일한 실점은 4회 2사 후에 나왔다. 2사 3루 마이크 로웰 타석 때 폭투로 1점을 내준 것. 5회 2사 후에는 후안 피에르와 루이스 카스티요의 연속 안타로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미겔 카브레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메츠 타선은 초반부터 점수를 착실히 올리며 7-1로 승리했다.

서재응이 이날 승리함에 따라 한국인 투수는 8월 22일 김선우(콜로라도)의 구원승 이후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만 해도 3일에는 김선우, 4일에는 김병현(콜로라도)이 승리를 거뒀다.

7일에는 맏형 박찬호(샌디에이고)가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해 코리안 10연승에 도전한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