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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의 100배속도 광대역통합망 국내 첫 개통

초고속인터넷의 100배속도 광대역통합망 국내 첫 개통

Posted July. 08, 200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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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서비스 가정을 방문했더니

초고속인터넷과 BcN은 속도뿐 아니라 서비스의 차원이 다르다.

초고속인터넷망에선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과 음악을 즐기는 정도였지만 BcN에선 TV, 냉장고, 휴대전화 등이 하나로 연결돼 서로 멀티미디어 정보를 주고받는다. TV로 인터넷을 하고 휴대용 인터넷전화로 화상전화를 걸 수 있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최경미(36여은평구) 씨의 집에는 TV와 개인용 컴퓨터(PC), 방범카메라, 무선랜 전화 등이 데이콤 BcN에 연결돼 있었다.

최 씨는 PC가 아닌 TV로 요리 강좌에 접속하더니 인터넷 포털 사이트처럼 TV 리모컨을 이용해 요리법과 동영상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범 카메라로 촬영한 집안의 모습을 바깥에서 휴대전화나 인터넷으로 볼 수도 있다.

무료 무선랜 전화도 눈에 띄었다. 일반 휴대전화처럼 생긴 작은 전화기는 이동통신망 대신 BcN으로 음성 신호를 전달하기 때문에 별도의 요금을 낼 필요가 없다.

앞으로 TV를 통한 지역 주민투표(T-Gov) TV 쇼핑 서비스 무선 영상전화 카메라가 움직임을 탐지해 보안회사와 집주인에게 알려주는 원격감시 서비스 지능형 로봇 서비스도 추가될 계획이다.

요금은 어떻게 매겨질까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야 한다는 인터넷 종량제는 BcN 시대엔 의미가 없어질 전망이다.

BcN은 가전제품과 전화기, TV 등이 모두 하나의 인터넷 선에 연결되기 때문에 가입자가 쓰는 인터넷 사용량은 엄청나게 늘게 된다. 따라서 BcN이 확산되면 인터넷 업체는 인터넷 데이터 사용을 분산시키는 기술을 개발해야지, 요금으로 사용량을 통제하려 들면 서비스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고선명(HD) 방송은 한 채널을 볼 때 20Mbps 정도의 속도가 필요하다. 한 집에서 여러 대의 TV를 동시에 시청하면 같은 망에 묶여있는 다른 기기를 쓸 수 없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데이콤 BcN기술팀 오명수 과장은 TV 채널을 위한 별도의 통신 선로를 유지해 전체 네트워크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했고 전화는 다른 서비스에 우선해서 연결되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일정

현재 BcN 시범사업자는 광개토 컨소시엄을 포함해 KT가 주관하는 옥타브 컨소시엄,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주관 유비넷 컨소시엄, 한국케이블TV 수원방송 중심의 케이블 BcN 컨소시엄 등 4개.

KT는 9월부터 서울 대전 대구 등 3개 지역 2300가구를, 하나로텔레콤은 9월부터 대전 지역 100가구를 대상으로 각각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케이블 BcN 컨소시엄도 올해 중반부터 서울 경기 대구 등 700가구에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중심으로 시범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는 올해 말까지 가입자를 200만 명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상훈 홍석민 sanhkim@donga.com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