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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 역사의식 이견만 확인

Posted June. 21, 20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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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사 인식 문제와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이전에 일본 지도자들이 한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진실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이의 중단을 촉구하고 그 대안으로 제3의 추도시설 건립을 제안했다.

이에 고이즈미 총리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대신할 추도시설의 건립을 일본 국민의 여론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제2기 역사공동위원회를 발족, 그 산하에 교과서연구위원회를 설치해 양국이 역사교과서를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를 통해 공동 인식에 도달한 부분이 양국의 역사교과서 편수과정에 참고가 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 후 역사를 보는 기본인식 문제에서부터 역사교과서 문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이르기까지 서로의 이견을 (감추지 않고) 숨김없이 대화했다며 그러나 이 문제에 관해서는 어떤 합의에 이른 것은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면담 결과를 설명했으며 두 정상은 한국 미국 일본 3국이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핵 문제를 풀어가기로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제강점기 강제 징병 및 징용 사망자의 유골 반환 북관대첩비 반환 한국인 원폭 피해자 및 사할린 거주 한국인에 대한 지원 김포-하네다() 공항 간 여객기 증편 등을 약속했다.



김정훈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