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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은행문턱 더 높아진다

Posted April. 26, 200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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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상태부터 부실 가능성까지 등급별 분류=신용평가회사인 한국신용정보(한신정)는 개인 등급별 신용위험 등을 종합한 CB 보고서를 28일부터 130여 개 금융회사에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료는 각 금융회사가 제공한 3239만1708명의 고객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개인 신용등급을 연체 경력 등에 따라 10단계로 분류했다.

신용도가 가장 높은 1등급은 작년 말 현재 178만여 명(5.51%)으로 평균 대출건수는 1.31건, 대출금은 5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대출금의 96.37%를 은행에서 빌렸으며 작년 7월 이후 6개월 동안 대출금을 연체한 비율은 0.04%에 불과하다.

최하위등급인 10등급은 215만여 명(6.65%)으로 평균 대출 2.43건에 2400만 원을 빌려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여러 금융회사에서 소액 대출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등급이 돈을 빌린 금융회사는 신용카드회사(25.1%), 은행(24.74%), 캐피털(17.69%), 저축은행(15.19%) 등 다양했다. 신용카드 보유 개수도 1인당 6.97개로 1, 2등급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10등급의 대출금 연체율(5일 이상 연체 기준)은 71.84%.

신용등급의 변동 현황을 작년 9월 말과 12월 말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59등급이 상위 등급으로 조정된 비율은 14.6721.08%였다. 10등급이 상위 단계로 바뀐 사례는 9.25%에 그쳤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개선 가능성이 적은 셈이다.

이밖에 30일 이하 연체 고객이 60일이나 90일 이상 연체 고객으로 바뀐 현황 분기별로 각 신용등급이 새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건수 등도 담겨 있다.

고객 신용관리 강화된다=금융회사는 개인별 신용정보와 함께 등급별 정보까지 활용할 수 있어 고객 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위등급 고객이 많은 금융회사는 고객의 신용등급이 개선될 여지가 적은 반면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출 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개인은 자신의 신용을 평가하는 금융회사의 잣대가 다양해진 만큼 신용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다른 신용평가회사도 신불자 제도 폐지에 맞춰 강화된 신용정보를 제공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업무를 시작하는 KCB는 기존 신불자 기준보다 더 엄격한 30만 원 미만 연체 정보도 금융회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한신정 강용구() CB운영실장은 신불자 제도가 폐지돼도 각 신용평가회사는 다양한 형태의 개인 신용정보를 금융회사에 제공할 계획이어서 금융회사의 신용관리는 한층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기정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