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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조외교 시동

Posted April. 11, 200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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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겨냥해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저개발국들을 상대로 원조 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중국 등 인접국과의 마찰로 안보리 진출에 적신호가 켜지자 대규모 선심공세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 동조 세력을 늘리려는 포석이다.

일본 정부는 장기 내전으로 피폐해진 콜롬비아와 과테말라, 아이티 등 중남미 3국에 정부개발원조(ODA)를 제공키로 결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남미 평화구축 외교 명목으로 내전 복구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정부의 원조 자금은 투항한 게릴라 요원에 대한 직업훈련과 생활자금 지원, 피란민 식량 제공, 문자 교육 등의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동티모르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에 평화구축 자금을 원조해 왔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대상 지역을 중남미로 넓혔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21년에 걸친 내전이 끝난 아프리카 수단에도 1억 달러의 부흥자금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아이사와 이치로() 외무성 부상이 11일 밝혔다.

수단의 복구에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관심이 큰 만큼 수단 재건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일본이 아프리카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박원재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