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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나또 골 골 골 개막전 수놓다

Posted March. 06, 200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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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골 골.

프로축구가 골 푹죽을 터트리며 막을 올렸다. 6일 전국 5개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5프로축구 개막전 경기에서 13골이 터져 겨우내 경기에 굶주렸던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 FC서울 경기에선 6골이 터졌다. 허정무 감독과 이장수 감독이 각각 이끄는 전남과 서울은 3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속에 3-3 무승부를 기록한 것.

대구 FC에서 둥지를 옮긴 지난해 통합(컵대회 포함)득점 1순위 서울의 노나또는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전남의 4년차 노병준은 2골을 뽑아내며 새로운 골잡이로 떠올랐다.

전남의 루마니아 대표 출신 용병 네아가는 올 시즌 프로축구 첫 골을 쏘아 올렸다. 전반 15분 왼쪽 사이드를 파고들던 김도근이 가운데로 찔러준 볼을 페널티지역 가운데를 쇄도하던 네아가가 오른쪽 골네트를 가른 것.

반격에 나선 FC 서울은 13분 뒤 포르투갈 용병 히칼도가 오른쪽에서 띄워준 코너킥이 김치곤 머리를 맞고 흐르는 것을 노나또가 골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노나또는 전반 42분에도 골을 터뜨려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전남의 재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8분 양상인이 오른쪽에서 띄워준 코너킥을 노병준이 헤딩으로 골로 연결시켰고, 5분 뒤 또다시 노병준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골네트를 갈라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FC 서울은 노나또가 후반24분 히칼도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본프레레호 수석코치를 사임한 뒤 전남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 전남구단과 알력 끝에 떠나 서울 사령탑을 맡은 이 감독. 비록 3-3으로 승부를 가리진 못했지만 2만여 팬들은 환성과 탄성을 쏟아냈다.

울산 현대는 이종민과 김진용이 연속골을 터뜨려 광주 상무를 2-0으로 제압했고, 부천 SK는 이리네와 김길식의 연속골로 역시 대구 FC를 2-1으로 꺾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이날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는 폭설로 순연,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게 됐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