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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연수비 사상최대

Posted March. 02, 20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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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화가 각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로 송금되는 유학연수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원화가치가 오른 틈을 타 자녀의 유학연수비와 생활비를 한꺼번에 송금하는 사람이 많아진 데다 유학생이나 연수생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달러당 115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던 원-달러 환율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간 순유출된 유학연수비는 8억732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5% 증가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던 지난해 11월 한 달간 유학연수비로 2억1260만 달러가 순유출돼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82.8%에 이르렀다.

올해 1월에는 유학연수비로 2억9290만 달러가 순유출돼 1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다.

미국 달러화뿐 아니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의 통화에 대한 원화가치도 크게 올라 이 지역에 자녀를 유학 보낸 가계의 부담은 줄었다.

캐나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해 9월 말 904.1원에서 최근 814.1원으로 10% 떨어졌다.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같은 기간 각각 3.6%, 5.2% 하락했다.

2년 전 캐나다에 부인과 아들을 보낸 시중은행 이모(46) 부장은 매달 500만 원을 송금한다. 가족들이 현지에서 받는 캐나다 달러화는 지난해 가을 5400달러에서 지금은 6000달러 이상이 됐다.

이 부장은 원-캐나다 달러 환율이 좀 더 떨어지기를 기다려 1년치를 한꺼번에 보낼 계획이다.

외환은행 한현우() 해외이주 담당 프라이빗뱅킹(PB) 팀장은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 송금액을 늘린 고객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정경준 김광현 news91@donga.com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