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북한 신년공동사설 국정 3대목표 제시

Posted January. 02, 2005 22:32,   

日本語

북한은 1일 발표한 당보()군보()청년보() 신년공동사설에서 선군()혁명 총진군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전당, 전군, 전민이 일심 단결하여 선군의 위력을 더 높이 펼치자라는 제목의 공동사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일심단결은 핵무기보다 더 위력 있는 필승의 보검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신년공동사설은 한 해의 국정방침을 담고 있다.

공동사설에서 북한은 선군혁명의 구호 아래 농업생산력 향상 체제결속 강화 남북한의 민족공조 강화를 국정의 3대 목표로 제시했다.

농업생산력 향상=사설은 올해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주공()전선은 농업전선이라며 농사를 잘 짓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당국이 체제위기의 근본 원인을 농업생산력 약화로 인한 주민들의 굶주림, 이에 따른 체제충성도 약화로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남북관계 전망=사설은 2005년은 615공동선언 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민족자주 공조 반전평화 공조 통일애국 공조 등 조국통일 3대 공조를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신년공동사설 분석 자료에서 노동당 창건광복 60주년 행사 등을 계기로 민간급 행사의 적극적 추진 및 남북 해외동포들의 연대와 연합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정부보다는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민간사회단체 등을 규합하겠다는 통일전선전술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미 관계 및 핵문제 전망=사설은 미국의 반북()정책이 전례 없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반도의 전쟁 위험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미국은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고려대 북한학과 유호열() 교수는 핵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다른 해보다 대미 비난의 수위를 낮췄다는 점에서 조지 W 부시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명분을 찾은 뒤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하태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