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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LG카드채권단 정면충돌

Posted December. 21, 200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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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LG카드에 대한 추가 출자전환을 사실상 거부하자 채권단은 담보로 잡았다가 되돌려준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LG 지분(5.46%)을 다시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대해 LG그룹은 채권단이 추가 증자 필요성을 알고도 쉬쉬하다 막판에야 이 문제를 꺼내놓고 이제 와서 모든 책임이 LG그룹에 있다는 것은 억지라며 반발해 양 측의 대립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산업은행 최용순() LG카드지원단장은 21일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22일 열고 LG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구 회장 지분의 회수도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최 단장은 LG그룹이 매입 채권 가운데 5000억 원을 후순위전환사채(CB)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구 회장 지분 회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이 구 회장 지분 회수라는 극단적인 조치까지 거론하는 것은 LG카드에 최소 7700억 원을 출자전환해 달라는 채권단의 요구를 LG그룹이 20일 공식 거부했기 때문.

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LG카드 유동성 위기가 터지자 채권단이 긴급 자금 2조 원을 지원하는 대가로 LG 지분 5.46%(1448만2617주)를 맡겼다.

채권단은 올해 1월 LG그룹과 확약서를 만들면서 LG그룹이 지원 약속을 모두 이행하면 지분을 돌려주기로 했으며 3월 말 LG그룹이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등 1조1750억 원어치를 모두 매입하자 지분을 돌려줬다.



신석호 배극인 kyle@donga.com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