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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황금장갑 내야진

Posted December. 12, 200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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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삼성증권배 프로야구 골든 글러브 시상식은 삼성 천하였다. 무려 6개의 황금장갑을 싹쓸이했기 때문.

11일 열린 골든 글러브상 시상식에서 삼성은 배영수(투수) 양준혁(1루수) 박종호(2루수) 김한수(3루수) 박진만(유격수) 박한이(외야수)가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이는 역대 골든 글러브 한 팀 최다 수상 타이 기록(6명1991년 해태).

한 팀이 투수와 포수 배터리를 제외한 내야진을 석권한 것도 사상 처음. 이는 올해 현대에서 뛰었던 박진만이 시즌 뒤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가능했다.

배영수는 1987년 김시진(현 현대 투수코치) 이후 삼성 투수로는 무려 17년 만에 골든 글러브상 수상자가 됐다. 투수 부문에서 311표 가운데 250표를 얻어 최다 득표로 생애 첫 황금장갑을 안은 배영수는 선동렬 감독님의 기록에 도전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정규시즌 다승왕(17승2패)과 승률왕(0.895) 2관왕을 차지한 배영수는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와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선정 올해의 선수에 이어 골든 글러브상 수상으로 최고의 한 해를 맞았다.

올해 타율 0.320(403타수 129안타)에 10홈런 67타점으로 부활한 SK 김기태는 1994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다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하는 감격을 맛봤고 포수 부문에선 홈런왕(34개)인 SK 박경완을 제치고 최다 안타왕(165개)인 두산 홍성흔이 수상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외야 부문에선 브룸바(현대)와 이진영(SK) 외에 박한이와 이병규(LG)가 138표로 공동 3위를 차지해 역대 처음으로 4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