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이라크 충돌 북부로 확산

Posted April. 08, 2004 22:47,   

이라크 주둔 미군은 팔루자의 이슬람 사원을 폭격한 데 이어 앞으로도 저항세력과 연관된 사원은 모두 공격하겠다고 8일 강경방침을 재확인했다.

팔루자 지역의 모든 사원은 이날 반미성전을 선언했으며 저항세력의 공격은 남부와 중부를 거쳐 북부 지역으로도 확대됐다.

10일에는 이맘 후세인 사후 40일을 기념하는 시아파의 명절 아르비엔야를 맞아 300만명이 성지순례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라크 사태의 중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이날 그동안 종교시설인 사원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 왔으나 사원이 폭력을 조장하는 장소로 사용되면 더 이상 보호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경 시아파의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미국은 곧 제2의 베트남전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 온 온건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리 알시스타니도 미군이 저항세력을 진압하면서 시민들의 사유재산을 파괴하는 등 시민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미군의 팔루자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미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이라크인 1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

남부 쿠트는 우크라이나군이 퇴각해 시아파 민병대가 도시를 장악했다. 카르발라에서는 민병대에 포위당한 불가리아 군대가 미군에 병력지원을 요청했다.

티크리트 라마디 나시리야 아마라 바그다드 등에서도 연합군과 저항세력간에 교전이 벌어졌다. 하위자에서는 1500여명의 시위대가 미군이 팔루자에서 시민들을 학살하고 있다며 미군과의 결전을 다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미군이 이라크에서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음을 시인하고 철수 예정이던 병력을 계속 잔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이후 벌어진 연합군과 저항세력의 교전으로 7일 현재 300여명의 이라크인이 사망했으며, 7일에만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아랍계 알자지라 TV가 보도했다.



이호갑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