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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 경선자금도 수사

Posted February. 02, 2004 23:37,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 부장)는 2일 민주당이 고발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중앙위 의장의 불법 경선자금 모금 사건을 대검 중수1과에 배당하고 사실상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안 중수부장은 이날 대선자금이나 경선자금이나 가릴 것 없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팀은 2002년 3, 4월 민주당 경선 주자들의 정치자금을 수사할지에 대해 송광수()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와도 내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고발인인 민주당 당직자를 우선 소환해 고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경선 주자들에게 불법 자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 관계자들도 불러 수사 단서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만간 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구속)씨를 불러 2002년 3월 대우건설에서 경선자금 5000만원을 받을 당시 노 대통령도 이에 관여했는지 등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경선 당시 정 의장의 회계를 맡았던 실무자들도 불러 경선자금 수수 경위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불법 경선자금에 대한 수사 단서는 없으며 불법 경선자금만을 수사하기 위해 아무런 근거 없이 기업 관계자들을 소환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중수부는 이날 노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최도술(구속)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이 재직 당시 외부 인사에게서 받은 현금 2000만원을 청와대 직원에게 넘겨 청와대 계좌에 넣은 뒤 수표로 인출하는 등 돈세탁을 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또 최씨가 현대증권 등에서도 현금 600만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하고 이 같은 수사 자료를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에 넘겼다.

검찰은 이와 함께 안희정씨가 2003년 3월 서울 S호텔에서 박연차() 태광그룹 회장에게서 수표 3억원과 같은 해 8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권홍사() 반도 회장에게서 수표 1억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추가로 밝혀냈다.

검찰은 또 동원그룹이 동원참치가 노 캠프에 50억원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민주당 김경재()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중수1과에 함께 배당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이날 한화갑() 민주당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하고 시기를 조율 중이다.

검찰은 한 의원이 2002년 하이테크하우징에서 민주당 대표 경선 후원금 명목으로 받은 돈 6억5000만원 가운데 10만원권 수표 500장으로 건네진 5000만원에 대해 계좌추적을 하고 있다.



이상록 이태훈 myzodan@donga.com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