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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캠프, 한화서 10억원 받아

Posted January. 15, 2004 23:32,   

대선자금 불법 모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 검사장)는 15일 열린우리당 이재정() 총무위원장이 2002년 대선 당시 한화그룹에서 불법 대선자금 10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에 따라 검찰 조사 결과 노무현() 후보 캠프가 모금한 불법 대선자금은 SK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의 임직원 명의로 편법 제공된 대선자금까지 포함하면 68억여원으로 늘어났다.

이 위원장은 2002년 12월 16일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김현중() 한화건설 사장에게서 양도성예금증서(CD) 10억원을 받은 뒤 다음 날 당시 민주당 선대본부 총무위원장이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위원장이 한화에서 받은 돈은 영수증 처리가 되지 않은 불법 정치자금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위원장을 이날 밤까지 조사하고 일단 귀가 조치했으며, 17일 이상수 의원을 소환 조사한 뒤 이 위원장에 대한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이상수 의원이 출두하면 한화 자금을 포함해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이 받은 대선자금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와 관련해 이상수 의원에 대한 신병처리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해 이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한화그룹이 한나라당에도 수십억원대의 불법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정위용 이태훈 viyonz@donga.com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