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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고가 철거 시작...교통 평일과 비슷

Posted July. 01, 2003 22:01,   

서울 도심의 청계고가도로를 걷어내고 청계천을 맑은 물이 흐르는 살아 있는 하천으로 되살리는 대역사가 1일 시작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청계고가도로 입구인 중구 장교동 청계2가에서 이명박() 시장과 한명숙() 환경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 외교사절,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계천 복원 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청계고가도로 철거는 10월 말까지 마무리되며 그 후 청계천을 덮고 있는 복개구조물 철거와 하천 복원 공사가 2005년 9월 말까지 진행된다.

철도 파업에다 청계천 복원 공사 착공에 따른 청계고가도로 폐쇄로 이날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교통대란이 우려됐지만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출근길 교통흐름이 평소와 거의 비슷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체증을 우려해 많은 자가용 운전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출근시간대(오전 79시)에 도심으로 들어온 교통량은 전날보다 3.9%(1522대) 줄었다.

차량 통행속도는 도심의 경우 2.7% 감소했지만 도심과 연결되는 진입로 및 우회도로는 오히려 9.5%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정체는 오전 7시45분경부터 1시간 정도 계속되다 서서히 풀렸다.

도시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졌지만 동부간선도로는 시속 48km로 전날보다 속도가 100%가량, 올림픽대로는 35.1km로 전날보다 22.2% 빨라지는 등 전체적으로 원활했다.

강동구와 송파구에서 시내로 들어서는 광나룻길과 마장로, 강북 노원 도봉구의 우회도로인 화랑로와 월계로, 망우로 등도 전반적으로 교통 흐름이 좋아졌다.

그러나 왕산로 삼양로 왕십리길 등은 평균 속도가 810km에 그치면서 심한 정체를 보였다. 일방통행제와 가변차로제가 시행되고 있는 창경궁로 혜화사거리원남사거리 구간도 정체를 빚었다.

청계고가 폐쇄에 대비해 최근 개통된 두무개길과 마장로는 이용 차량이 전날에 비해 각각 19.7%와 39.9% 늘어 우회도로 기능을 비교적 잘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음성직() 대중교통개선정책보좌관은 공사 첫날 교통이 예상보다 원활하다고 해서 다시 승용차를 갖고 나오면 전보다 훨씬 정체가 심해질 것이라며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교통정보 제공 업체인 로티스는 인터넷 사이트(www.roadi.com)를 통해 청계천 복원사업과 관련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무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우회도로, 주변 도로, 가장 빠른 길, 도로진행 방법 등을 안내한다.



송상근 songmoon@donga.com